<생산수단과 자본주의의 특성>

 

우리 인류의 역사 전체를 다섯 가지 시대로 나누어서 살펴보면 원시, 고대, 중세, 근대, 현대, 각각의 시대는 특성에 따라 일반적으로 불리는 이름이 있다. 원시 공산사회, 고대 노예제사회, 중세 봉건제사회, 근대 자본주의, 현대가 그것이다. 현대에만 이름이 없는 것은 특징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아직은 현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의 전체적인 특징은 현대 사회가 끝에서 돌아볼 때 결정이 될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는 미완인 것이다. 이렇게 역사를 다섯 가지 단계로 구분하는 익숙한 방식은 우리에게 공산주의 혁명가로 알려진 마르크스의 역사 발전 5단계설에서 기인한다. 마르크스는 역사를 다섯 단계로 구분하면서 역사가 원시 공산사회, 고대 노예제사회, 중세 본건제사회, 근대 자본주의를 지나 결국 자본주의 사회의 붕괴로 귀결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가 내적 모순으로 붕괴된 이후에는 경제적 평등이 달성되는 공산주의 사회가 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하지만 현시점의 결과만을 놓고 본다면 그 예견은 밋나간 것처럼 보인다. 공산주의라 부를 수 있는 사회를 찾아 보기 힘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현존하는 공산주의 사회는 그다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미국의 경제학자 프랜시스 후쿠야미는 그의 저서 역사의 종말에서 역사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물론 여기서의 역사의 종말은 대재앙이나 휴거나 묵시록적인 종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역사의 종말이 의미하는 것은 공산주의의 붕괴를 경험한 현대인이 자본주의에 대해 갖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역사는 끝난 것 같다. 자본주의에서 말이다. 자본주의는 생각보다 유연해서 스스로의 문제점을 수정하고 변형하며 위기를 극복해가는 것처럼 보인다.

 

역사는 정말 끝난 것일까? 자본주의는 완벽하지는 않았을지라도 그나마 인간이 찾아낸 최선의 경제체제인 걸까? 이 문제는 각자가 판단해볼 문제이다. 현대 사회에 대한 평가는 뒤로 미루고, 지금 우리는 역사를 다섯 단계로 구분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 다섯 단계를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설명할 것이다. 원시, 고대, 중세, 근대를 묶어서 설명할 것이고, 다음으로 근대와 현대를 묶어서 설명할 것이다.두 부분의 역사를 설명하는 핵심 개념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워시부터 근대까지의 역사는 생산수단 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알아볼 것이다. 이 기간 동안 역사는 누가 생산수단을 소유하는지에 따라 변화한다. 생산수단은 생산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수간이라고 일단 쉽게 생각하자. 예를 들어, 공장은 생산수단이고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자동차는 생산물이다. 다른 예를 들어보면 트랙터는 생산수단이고 트랙터에 의해 생산되는 쌀은 생산물인 것이다. 도대체 이런 구분이 왜 필요한지 이해하기 힘든 이들을 위해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보자

 

나는 잘생긴 남성이고,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여성이 두명이 있어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하자. 두 여성 모두 차이를 느낄수 없을 정도로 비슷한 조건이며 또한 부유하다. 차이가 있다면A여성은 1억원의 규모의 빵공장을 소유하고 있고 반면 여성B는 1억원 정도의 빵을 소유하고 있다. 평생 배고플 걱정은 없겠지만 사람을 선택하는 데 경제가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선택을 한다면 누구를 하겠는가? 모든것을 놓고 보았을때 A를 선택하는 편이 현명해 보인다. 아무래도 공장을 소유하A가 더 안정된 경제력을 가진 것 같기 때문이다. 같은 1억원이라도 A는 생산수단을 소유한 것이다.B는 생산물을 소유한 것이기 때문이다. 생산수단과 생산물을 합해서 부라고 하지만, 같은 부 라도 생산물은 소비되는 반면에 생산수단은 끝없이 생산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사람은 경제력을 가진 것이고, 경제력을 가진다는 것은 권력을 가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원시 사회부터 근대 사회까지의 역사를 구분하는데 생산수단이라는 개념이 필요하다. 원시부터 근대까지를 누가 생산수단을 소유하는지에 따라서 구분한다는 것은, 다시말해 원시부터 근대까지를 권력의 이동에 따라 구분하겠다는 의미이다. 물론 생산수단을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수간으로만 고려하는 것은 생산수단의 의미를 반만 이해하는 것이다. 생산수단은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공장, 농장 같은 것이며 생산물은 생산수단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물품들이다. 이런 물품을 재화와 서비스라고도 부른다. 눈에 보이는 물질이면 재화, 눈에 안 보이면 서비스이다.

 

원시부터 근대까지의 역사를 움직이는 핵심 개념이 생산수단이라면 다음으로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역사를 움직이는 햄심 개념은 자본주의의 특성이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자본주의가 태성적으로 갖는 모습으로서 공급량이 언제나 수요량보다 많다는 특성인 것이다.여기서의 공급은 시장에 생산물을 제공하는 것이고, 수요는 그러한 생산물을 사려는 욕구나 행위를 말한다. 예를 들어 우유공장에서 우유를 생산해서 마트에 제공하는 것이 공급이다. 그리고 소비자가 마트에서 우유를 구입하려 하거나 실제로 구입하는 것이 수요이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일반적으로 공급량은 과다하지만 수요량은 공급량을 따라가지 못한다. 이것은 산업화를 통해 발전한 자본주의의 태생적 한계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근대와 현대의 역사를 알기 위해 공급과 수요를 고려하는 것은 근대와 현대가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근대와 현대의 모습은 자본주의의 특성에 좌우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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