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 깍아주기>

토끼는 끊임없이 발톱이 자라난다. 그러면서 발톱이 여기저기에 자연스럽게 갈려야 되는데, 애완토끼는 그 기회가 적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발톱을 정리해주어야 한다. 길게 자라난 발톱이 카펫에 걸려 부러질 수 있고 사람이나 물건에 생채기를 낼 수도 있으므로 부지런히 관리해줘야 한다. 토끼의 발톱을 보면 하얀 발톱 중간쯤부터 안쪽이 연한 분홍색으로 보인다. 혈관과 신경이 있는 곳이므로 이 핑크색 부분을 잘라서는 안 된다. 이보다 조금 여유 있게 1~2mm 정도 떨어진 곳을 잘라준다. 간혹 까만 발톱을 가진 토끼를 보고 당황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손전등을 비추면 혈관이 보이기도 하지만 결코 쉽지 않으므로 너무 짧지 않게 끝부분만을 다듬는다는 느낌으로 잘라준다. 만일 실수로 피가 난다면 지혈제를 바르고 거즈를 대어 압박한다.

 

<토끼 안는 방법>

토끼를 안거나 들 때에 절대로 귀를 잡아서는 안 된다. 토끼의 귀는 매우 예민해서 세게 움켜쥐면 무척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귀를 잡는 행동은 토끼의 고통에 일체 신경 쓰지 않는 사냥꾼 같은 사람들만이 하는 것이다. 토끼를 안기 전에는 우선 토끼가 사람의 손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인이 안는 것이 어설프거나 주인이 불안감을 느끼면 토끼 역시 불안감을 느끼고 안기려 하지 않는다. 이럴 때에는 절대로 토끼를 억지로 안으려고 하지 말자. 안기기 싫어하는 토끼가 발버둥치다가 떨어져서 골절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토끼를 안는 방법은 주인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자꾸 안아보면 토끼도 주인도 편안한 자세를 터득할 수 있다. 대체로 권장되는 방법은 우선 토끼의 앞발 양 겨드랑이에 한 손을 집어넣고 다른 한 손으로 엉덩이를 받친다. 이때 토끼와 주인이 앞으로 나란히 자세가 된다. 토끼를 들어 옆으로 돌려 가슴에 딱 붙여 안는다. 그런 후 토끼의 겨드랑이에 넣었던 손으로 토끼의 어깨를 감싸주면 된다. 두 팔이 안정적으로 토끼를 받친다면 토끼도 편안하게 몸을 맡기게 된다. 너무 편안한 녀석은 잠이 들어버리기도 한다.

 

1.토끼를 안으려면 우선, 한손은 토끼의 겨드랑이 사이에 넣고 다른 한손은 엉덩이 쪽에 둔다

2.엉덩이를 받치면서 들어올린다.
3.토끼를 가슴쪽으로 붙인다.

4.토끼의 몸을 돌려 안는다.

5.토끼의 몸을 돌려 한쪽 팔 안에 감싸안듯이 눕히는 방법도 있다.

 

<토끼의 비만>

비만은 토끼의 건강을 전체적으로 저하시키고 각종 질병의 원인 혹은 치료를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성장이 완전히 완료된 생후 1년 전후가 되면 비만이 되는 토끼들이 많으므로 성장기 이후의 식단에 더 신경 쓴다. 원래 토끼가 털로 덮인 둥글고 통통한 몸매라 주인들이 토끼의 비만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비만인 토끼는 움직임이 둔하고 주변에 관심이 덜한 편이다. 또 변의 상태가 일정하지 않고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설사를 하기 쉽다. 움직임이 좀 느려졌다 싶으면 주인이 섬세하게 관찰해보는 것이 조기 발견과 예방의 핵심. 비만이라는 판단이 들면 사료와 간식류의 양은 엄격히 제한하고 건초 중심의 식단을 짠다. 그리고 매일 규칙적인 놀이와 운동을 시킨다.

 

<토끼의 식욕부진>

토끼가 식사를 거부한다는 것은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가장 빠른 이상신호다. 토끼는 소화기관의 구조와 소화방식이 매우 독특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질병의 위험이 상당히 높다. 자주 발생하는 소화기관 장애 중 하나는 장내에 가스가 차는 것이다. 식욕부진과 불규칙한 배변이나 설사, 무기력 등의 증상을 보인다. 장내 가스는 장내 세균층의 균형이 깨질 때 주로 발생한다. 소화불량의 대표적인 증세라고 보면 된다. 특히 과도한 당분 섭취는 장내의 건강한 세균층을 파괴하는 원인이 된다. 콕시듐과 같은 기생충에 의해서도 장내 가스가 발생해 복부가 팽창할 수 있다. 사람이든 토끼든 장내에 가스가 오래 머무는 것은 좋을 게 하나 없다. 토끼가 음식을 하루 이상 거부하는 증상을 보이면 병원을 찾아 치료한다.

<조심해야하는 토끼음식>


 TV에서 간혹 육류를 먹는 토끼들을 신기하다며 보여주는데, 이런 것을 섣불리 따라하면 곤란하다. 특히 미각이 아직 미숙한 어린 토끼들이 주인이 주는 것을 가리지 않고 먹다가 식성이 완전히 바뀌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렇게 사람 음식을 먹이는 것은 토끼에게 매우 위험하다. 당장에 죽거나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토끼의 몸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일단 초식동물인 토끼에게 육식이나 잡식성의 음식물은 소화과정이나 영양섭취 면에서 적합하지 않고 사람 음식에 포함된 많은 첨가물이나 향신료 등도 나중에 독으로 작용할 수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토끼가 죽거나, 문제가 생겨서 병원 신세를 지게 될 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렇게 오랫동안 문제가 누적되어 생긴 질병은 치료는 물론 치료 후 관리도 더 힘들고 어렵다.

 

육류뿐만 아니라 사람이 아무 문제없이 먹는 야채 중에서도 토끼가 먹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옥수수. 특히 옥수수의 심은 토끼에게 치명적인 곰팡이를 유발시키므로 절대 주어서는 안 된다. 사료에 들어간 옥수수는 소화가 잘되도록 따로 가공을 했기 때문에 안전한 것이다. 그밖에 집에서 기르는 화초류도 해로울 가능성이 크므로 아예 토끼의 입이 닿지 않도록 차단한다. 새롭거나 낯선 식물은 굳이 먹이려고 하지 말자.


일부 토끼 간식류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는 곡류는 사실 토끼에게 그다지 좋은 식품이 아니다. 건초에 비해 분해가 빨라 당분과 녹말이 많아지기 때문에 소화기 내에서 부패하거나 유해한 균을 증식시키기 쉬워 어린 토끼들에게는 치명적인 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당분과 녹말은 다 자란 토끼들에게 치과질환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잇몸질환이나 농양을 일으킨 토끼들 중에는 평소 고구마나 곡류를 즐겨 먹는 습관이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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