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글쓰기 - 100일동안 매일매일 글쓰기
대단히 소심하고 심약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까운 사람과 대화하면서 걱정이 앞서서 벌벌 떨고 말문이 막히는 사람은 별로 없다.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는 청중 앞에서의 연설과 같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글쓰기도 평소에 말하듯 늘 훈련해야 한다. "그런데 글쓰기를 항상 한다?" "한 번 쓰기도 어려운 것을?"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파 올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훈련으로서의 글쓰기는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려는 원초적인 목표 없이 손을 풀 듯 머리를 풀 듯 편안하고 자유롭게 써야 한다. 일과를 시작하기 전이든 일과 중이든 하루 중 좋은 때를 골라 5분이든 10분이든 주제나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뭐든지 쓰는 것을 습관화 하는 것이 좋다. 재능도 타고 났고 피땀 어린 노력도 이미 바탕이 되어 있는 저문 작가들도 하루 일과를 글쓰는 것으로 시작하는 작가들이 많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인 스티븐 킹은 매일 아침 한 줄씩 쓰는 글로 작품을 완성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일기를 매일 쓰는 것도 훌륭한 글쓰기 훈련이다.
어릴 때부터 일기를 꾸준히 써온 사람이라면 글쓰기를 위한 능력을 90% 정도는 갖추고 있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우리는 일기를 꼬박꼬박 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글쓰기 훈련을 위해 "100일 동안 매일매일 글쓰기"를 습관화 해야 한다. 매일 자판에 앉아 오늘은 뭘 쓰지? 하면서 고민하게 되면 훈련은 시작도 해보지 못하고 고민만 하다가 마치게 될 가능성이 높다. "100일 동안 매일매일 글쓰기"를 매일 5~10개의 글 주제와 예문이 제공된다. 그중에서 아무 것이나 골라 쉽게 생각나는 내용을 글로 적으면 된다. 또한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기초적인 어휘와 글을 쓸 때 활용하기 좋은 고사성어, 속담, 명언, 마케팅 상식 등도 매일매일 제공된다. 이 훈련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일단 뭐든 쓰는 것이다. 주어지는 주제 중 하나를 골라서 "뭘 쓸까? 어떻게 쓸까?" 고민하지 말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한 줄이라도 적어주면 된다. 100일 동안 발송되는 매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열어 보고 주어지는 주제에 따라 글을 쓰는 것이 당연히 가장 좋겠지만 어쩌다 바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도 된다.
글을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분에서 30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이 시간은 글을 쓰기 전 구상하는 시간을 포함해 글쓰기를 마치기까지 걸려는 시간이다. 마케팅 글쓰기는 "일"을 위한 것이다. 글 하나 쓰는데 몇시간씩 소비하느라 다른 일을 못 할 정도가 돼서는 안된다. 때로 공을 들여야 하는 글을 몇시간이 아니라 며칠 동안 구상하고, 쓰고, 다시 쓰고 하더라도 "매일 발행"의 의미를 가지는 블로그나 sns의 글을 쓰기 위해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은 곤란하다. 시간을 정해놓고 글을 쓰는 버릇을 들이면 글을 쓰기 위한 두뇌의 작용이 거기에 맞춰진다. 마케팅 글쓰기에서는 글 분량에 대한 감각도 중요하다. 너무 짧아도 곤란하고, 너무 길어도 안 된다. 연습하는 동안 글의 분량은 500자에서 1,000자 사이로 맞춰서 쓰도록 한다. 500자는 sns에서 비교적 긴 글을 올릴 때 시미적으로 허용되는 분량의 최대치고, 1,000자는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 내용이 있는 글로 판단할 수 있는 최소치다. 처음에는 아래한글이나 ms워드에서 정확하게 분량을 재가며 글을 쓰는 것이 좋다. 그러다 보면 대략 이 정도 되면 몇 자가 되겠다는 나름대로의 기준이 세워 진다.
주제어를 보고 뭔가를 떠올리는 것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면, 주제어의 의미와 이미지가 연상 작용을 일으켜 뇌 안에 저장되어 있는 관련 이미지와 기억들을 찾아 끄집어내는 것이다. 글을 쓸 때 무엇을 어떻게 써야 할지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는다거나, 두어 줄 쓰고 나면 더 이상 쓸것이 생각나지 않는 건 그 주제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는 뇌 속에 이미 형성되어 있는 이미지나 기억들을 필요할 때 즉각적으로 끄집어내는 훈련이 덜 되어 있기 때문인 경우가 훨씬 많다. 그날그날 주어지는 주제어를 보고 뭔가를 떠올리고 이를 확장시켜나가는 훈련은 뇌에 있는 검색엔진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한 운동이다. 얼추 완성된 형태와 내용의 글을 쓸 수 있는 경우라도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것이 좋다. 매일매일 글쓰기는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마음먹고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부담 없이 쓰고, 부담없이 손을 떼는 것이 좋다. 완성도가 갖춰져 있지 않더라도 30분 내에 글쓰기를 마무리하기를 계속하다 보면 마음먹고 쓰는 글도30분 내외에 완성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어떤 주제를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주제어와 관련된 과거의 기억이나 경험이다. 어떤 주제어와 관련해서 어떤 기억이나 경험을 떠올리는 것은 스토리텔링의 가장 기본적인 능력이다. 우리의 뇌는 단편적인 정보보다는 스토리 형태의 정보를 훨씬 더 잘 기억하고 쉽게 찾아낸다. 뇌에 저장된 기억의 형태는 대부분 이미지나 스토리 형태로 되어 있다. 그러므로 어떤 주제어를 보았을 때 스토리 형태로된 과거의 기억과 경험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글을 읽는 사람도 어떤 정보를 접했을 때 스토리 형태의 정보를 훨씬 더 쉽게 받아들이고 오래 기억한다. 이것이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이유이다. 스토리텔링을 구사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전달하고 싶은 정보에 자신의 경험과 기억을 결합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뇌에 저장되어 있는 이런저런 스토리를 자유자재로 기억해낼 수 있어야 한다. 매일매일 글쓰기는 기본적으로 주제어와 관련된 자신의 기억을 꺼내서 글로 옮기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떠오르는 단어도, 기억나는 이야기도 없을 때가 있다. 최대한 폭넓게 주제어를 선정한다고는 하지만 공교롭게도 주어진 주제들 모두 아는 것도 없고, 관심도 없고, 따라서 거기에 얽힌 경험도 없을 때가 있을 수 있다. 이럴 때는 검색을 해서 쓸 수 있는 내용을 찾아본다. 백과사전이나 지식백과와 같은 메뉴에서 좋은 내용을 찾을 수 있다. 혹은 다른 블로거들이 쓴 글에서도 좋은 내용이 있을 수 있다. 다른 글을 참고할 때는 그대로 옮겨서는 안되고 반드시 최대한 수정해야 한다. 블로그의 경우 다른 곳에 있는 글을 그대로 옮겨 놓으면 유사문서로 분류되는 문제도 있지만 내용을 고쳐서 쓰는 것도 훌륭한 글쓰기 훈련이 된다. 검색을 해보면 잊고 있었던 일이 떠오를 수도 있고 몰랐던 사실이지만 그것을 실마리로 좋은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다. 글쓰기에 있어서 검색은 매우 중요하다. 사실 글쓰기의 상당 부분이 검색을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기자든 작가든 오로지 자기 머리에서 떠오르는 것만을 가지고 글을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검색 능력, 즉 다른 사람의 써놓은 글과 자료를 찾아서 참고하는 능력은 자기 머릿속에 있는 것만 가지고 글을 쓰는 능력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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